경기지방경찰청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저가 불량소금을 관급 제설재로 납품해 64억 상당을 편취한 일당 14명을 검거했다.

경기청은 불량소금을 납품하여 도저히 제설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33개 기관 담당자 참여 후 소금 샘플 132개를 채취, 성분 및 품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경찰은 12개 불량 소금 수입업체를 적발해 정 모(49세,남)씨, 이 모(57세,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한염업조합 검사팀장 2명과 나머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한염업조합 품질 검사 당당자 이 모(30세,남)씨 등은 실물검사를 하지 않은 채 마치 정상적인 검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소금검사필증을 부정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량소금 수입업체 대표들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38회에 걸쳐 8만8천톤의 불량소금을 한국도로공사 강릉지사 등 도로공사 각 지사 22개소 및 안산상록구청 등 각 지자체 11개소 등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불량 소금은 사실상 소금이 아닌 모래와 자갈 등 불순물이 12% 이상 섞여 있어 정상적 제설기능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순물 중 성분미상의 백색분말 형태의 물질에서 화학물질검사 결과 질소성 유기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환경오염의 문제까지 도출되고 있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