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사랑', '우정과 영원한 사랑' 등의 꽃말을 가진 장미가 중랑천 장미터널에서 만개했다.

지난 29일 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서울장미축제'는 수림대공원에서 중화체육공원까지 5km 길이로 조성됐다.

태릉입구역 8번 출구에서 묵동교를 건너면 빨간색 장미터널이 시작된다. 수림대공원 근처에는 황금색을 띄는 네덜란드산인 '엘로퍼품', 진한 붉은색을 띄는 미국산 '로즈나우', 주황색인 독일산 '벨베데레'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장미를 심어놓은 화단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곳곳에 빨간색 장미가 엮인 대형 하트와 꽃마차도 조경됐다.

지난 29일 오전 수림대 공원에서는 '숲 해설사의 장미 체험과 이야기'가 개최돼 장미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장미에 대한 설명과 꽃 이야기, 물들이기 체험을 진행했다.

로즈마켓 부스도 마련돼 무료로 한지로 만드는 다용도함 만들기, 예쁜 장미문양을 부채와 거울에 새겨 넣는것을 3,000~5,000원에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꽃을 골라 직접 꽃다발을 만드는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29일 장미의 날, 30일 연인의날, 31일 아내의 날로 테마를 정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29일에는 수림대 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밴드들의 락 공연, 밸리댄스 등이 열렸다. 또 육군사관학교군악대를 선두로 어우동 차림의 THE광대,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20여개 공연팀이 참가한 장미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연인의 날인 30일은 중화체육공원에서 꽃과 감미로운 음악이 함께하는 장밋빛 파티가 열린다.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공연과 서울지방경찰청악대 공연 그리고 연인들이 장미,레드,핑크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참가하는 연인들의 뮤직파티가 준비돼 있다.

아내의 날인 31일은 내년이면 결혼 60주년 되는 어르신,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해 마음고생한 새신랑, 주말부부로 지내며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남편이 전하는 아내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음악을 배경으로 한 영화 '원스'가 중화체육공원에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