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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청북읍 후사리 일대에서 대형 물류센터 건설로 인해 주변 산림을 훼손한 시공사가 평택시의 산림 훼손 복구 명령에도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산사태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 330-1부지에서 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2022년 2월28일 산지전용허가를 받은 B물류센터 시공사가, 연접한 330-11번지 임야를 무단으로 훼손한 사실이 밝혀져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평택시에서는 2023년 5월 불법 산지훼손 복구 및 조림 명령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훼손된 임야에 대한 복구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물류센터 공사만 진행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공사는 본래 산지 경사면을 길이 200m, 두께 8m, 높이 38m의 옹벽 구조물로 조성한 뒤 물류센터 공사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옹벽 두께를 6m로 줄이고 높이도 20m로 변경, 18m 높이의 경사면을 무단으로 훼손해 5천515㎥에 달하는 임야가 훼손됐습니다.

산림훼손에 대한 문제해결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평택시가 공사 중지 명령 등 행정 조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해당 업체와의 유착 관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를 진행 했던 원시공사인 S건설은 2022년 청북읍 일대에서 임야를 무단 훼손한 사실이 적발되어 두 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받았지만, 이후 시공사가 부도를 맞게 되면서 훼손된 임야는 그대로 방치된 채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현 책임 주체인 K신탁사는 임야 복구 책임을 거부하며 D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공사를 강행 중입니다.

이에 D건설 관계자는 “K신탁사에서 복구 비용을 배정하지 않아 임야 복구는 할 수 없고, 물류센터 건축물 공사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야 소유주 B씨로부터 복구 이행을 위임받은 C씨는 "원 시공사가 복구 비용 약 20억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부도로 인해 이행되지 않았다"며 "물류센터와 훼손된 임야는 동일 공사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평택시는 복구 명령 불이행에 대해 강경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산림 훼손과 물류센터 준공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자칫 훼손된 임야가 복구 없이 방치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행정 당국의 소극적 대처와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의심하며 산림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준공 후 복구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불법적인 산림 훼손과 물류센터 건축을 별개로 볼 수 없으며, 산림 원상복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현재 물류센터 공사는 공정률 95%를 기록하며 사용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